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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BW-VP6 : 가성비 LED 프로젝터

by 알릭2 2020. 11. 18.

요렇게 생김

 

저녁때 자기전에 애들한테 방에서 좀 틀어줘볼까? 천장에 쏴서 누워서 보면 좋을까?

이런저런 이유와 예전부터 갖고 있던 프로젝터에 대한 관심으로 (입문 테스트 같은 느낌으로다가) 최근 저가형 중국산 프로젝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늘 그렇듯 구매전 며칠 조사를 해보니 이 시장도 역시나 선택의 폭이 무지하게 넓더군요.

 

기본해상도(native resolution)와 밝기, 이것들이 가격을 정하는 주 요소 인것 같은데....

(보통 지원 가능 최대 해상도를 주로 표기해 놓아서 다 1080p이라고 해서 파는데 절대 속으면 안됨)

 

밝기는 수치가 완전 지멋대로라 표기된 걸 그대로 다 믿을 수가 없고...

(그냥 루멘/럭스 표기는 다 무시...  안시 루멘만 믿어야 하는데.. 표기 안하는 제품이 수두룩... 이건 가급적 리뷰로 판명을...)

 

거기에 제품 크기, 냉각팬 소음, 스피커 구성등도 봐야하고... 하여튼 엄청 고민이 많이 되는 넘이었네요.

(어차피 집에서만 볼거라 휴대성은 고려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작을수록 비싸거나 해상도가 낮거나 하길래...)

 

일단, 어차피 큰 돈 안쓸거면 내 예산(10~15만원)으로는 720p 기본해상도로 가는게 맞는데... 밝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해상도라도 좋아야 그나마 선명하게 보겠다 싶어서 무조건 풀HD 1080p로 가기로 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예산이 30~35만원으로 올라가네요. 흠... 좀 쎈데? 싶던차에 20만원 초반대로 1080p 기본해상도인 이 제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극강의 가성비라는 WZATCO C3 제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재미있게도 외형상으로 둘이 같은 제품이네요.

아마 한국에 있었다면 WZATCO C3 를 샀을텐데... 아쉽지만 시드니로의 배송 가능 여부와 가격을 고려했을 때 C3 대신 잡기능 다 빼고 더 저렴한 BW-VP6 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는 banggood 에서 했습니다. 다행히 호주 창고에 있는 제품이라 배송도 빠르고, 여기서 주로 파는 blitzwolf 제품들을 예전에도 몇번 산적있는데 샤오미처럼 대부분 만족도가 높았던 기억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구매 진행했습니다.

 

그럼, 제품의 평을 해보자면,,,

 

일단 해상도! 1080p 답게 꽤 선명합니다. 예전에 450p 짜리 프로젝터 틀어둔걸 본적이 있는데 비교해보면 역시 확실히 좋습니다. 해상도를 최우선 기준으로 잡은게 엄청 잘 한것 같네요. 

(이 차이의 핵심은 프로젝터로 쏜 화면에 작은 글자가 선명히 보이느냐 입니다. 특히 자막을 생각했을 때...)

 

밝기: 6000 럭스라는데... 그게 얼마나 밝은건지 전 모르겠고, 일단 밤에는 티비만큼 까지는 아니여도 극장 느낌으로 밝습니다. 대낮에 암막이 아닌 일반 커튼을 친 상태에서도 볼만한 밝기입니다.

특히 이게 화면이 클 수록 밝기가 낮아지는거라... 저는 주로 80~90인치 정도 크기로 해서 봐서 그런지 꽤 밝습니다. (참고: 제품 지원 최대 화면 크기는 200인치)

 

색감: 색감의 기본설정이 매우 준수하네요. 표현되는 색상이 다양하니 마음에 듭니다. 원하는대로 조정도 가능합니다.

 

스피커: 양쪽에 2개 들어있는데, 서라운드 효과도 지원하고 음질과 볼륨 모두 만족스럽네요. 더 높은 퀄리티는 위해 외장 스피커에 연결해서 주로 듣기 때문에 사실 없어도 그만이지만 따로 스피커 연결안해도 전혀 불만 없이 들을만한 수준입니다.

 

소음: 팬소음이 당연히 있지만 매우 부드러운 편이고 그닥 크지 않아 시청시 거슬리지 않습니다. (공기 청정기 고단으로 틀어놓은 수준?)

 

그 외:

1. 키스톤이라고 해서 화면의 상하/좌우 틀어지는 각도를 조절하는게 있는데 이게 디지털이라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이걸 수동으로 다이얼 돌려서 조절하게 해둔 넘들은 무조건 피했습니다. 왜냐하면 디지털은 조정을 후에도 4코너가 모두 선명한데 수동은 코너가 흐려지는 문제가 있더라구요.

 

2. 화면의 크기는 프로젝터와 벽 사이 거리로 결정되는데.... 이때 현 위치에서 디지털로 화면 축소가 가능합니다. 전 주로 벽에다 쏘고 있는데 방은 좁아서 75%로 줄이니 딱 맞네요. 나름 유용한 기능

 

단점:

1. 리모컨 인식이... 방향을 잘 맞춰야 됩니다. (프로젝터가 나보다 앞에 있으면 상관없는 듯)

2. 크기가 좀 있는 제품이라 하단에 삼각대를 직접 꽂는 구멍이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즉, 가성비가 높다는 말이겠지요.

 

(특히 나에겐 가정용이고, 주로 어두울때 보는지라 더 비싼넘이나 이넘이나 체감상으론 비슷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비싸면 더 밝기는 하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밝다고 느끼기에 더 밝은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

 

우와.. 기술 좋아졌네... 감탄하게도 되고, 암튼 애들/와이프 모두 너무 좋다고 감동하고 있고, 왜 진작 안샀냐고 하네요. ㅋㅋ 

 

당연히 & 분명 tv 보다는 별로인데.. 뭐랄까 딱히 설명하긴 어렵고... 확실히 어두운데서 더 큰~ 화면으로 보는 극장같은 신기한(?)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 벽/천장에 쏠 수 있는 것도 쉽게 이동할 수 없는 TV에 비해 비교되는 좋은 점이고요.

(밤에 틀어주니 'TV보다 더 좋아'는 아니지만 'TV만큼 좋아'... TV왜 샀니? 등의 소리를 들었네요. ㅋ)

 

(애들 눈에도 TV보다는 프로젝터가 좋다는데... 이건 뭐.. 그냥 그런가부다... 해야겠져?)

 

그리고 우리 집은 낮에 tv를 잘 안봐서 그런가... 다음 TV 업그레이드 할때는 TV 사지 말고 그냥 프로젝터에 투자하는 걸로 와이프와 합의 봤습니다.

 

듣자하니 전용 스크린에 쏘면 조금 더 잘 보인다는데... 나중엔 스크린도 알아봐야겠습니다.

(당장은 아무 벽으로도 대 만족 중이라...)

 

그리고 이제 화면이 엄청 커졌으니 3D도 좀 알아보려고 합니다. (옛날 아이맥스를 떠올리며.ㅋ)

 

끝으로, 천장에 쏘는걸 몇번 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편하지 않네요. 직접 해보기 전에는 누워서 보면 엄청 편할 것 같았는데 막상 실제는 그냥 벽 상단이 편하더라구요. ㅋㅋ

 

아무쪼록 참고가 되었기를 바라며... 궁금한건 질문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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